오랜만에 회계글 씁니다. 얼마전 신입사원이 담당하는 회사에서
관계회사 지분투자를 했길래 그게 어떤 금융자산인지 질문하고, 해당내용 리포트해서 오늘 회계부서 직원들 앞에서 니가 공부한거 강의해라 라고 했었는데,
잘 했을지 궁금하고, 저도 오랜만에 공부도 할겸해서 글 써봅니다.
금융자산 분류의 3가지 기본 유형
먼저, 금융자산은 K-IFRS 제1109호(금융상품) 기준에 따라 아래 3가지로 분류됩니다.
①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Amortized Cost, AC)
②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Fair Value Through Other Comprehensive Income, FVOCI)
③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Fair Value Through Profit or Loss, FVTPL)
각각의 차이를 알아보기 전에, 금융자산을 분류하려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1. 금융자산 분류를 결정짓는 두 가지 질문
① 현금흐름은 “원금과 이자”로만 이루어졌나요?
이걸 SPPI(Solely Payments of Principal and Interest) 테스트라고 해요.
간단히 말해, 이 금융자산이 복잡한 구조 없이 “원금”과 “이자”만 잘 주고받는다면 SPPI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면 됩니다. (채무상품에만 적용)
② 이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현금흐름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가? (예: 만기까지 보유할 채권)
아니면 현금흐름 회수와 매각 둘 다를 목적으로 하는가?
또는 단순히 단기 매매나 공정가치 변화로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따라 금융자산이 분류됩니다.
그럼 이 두가지질문에 따라 어떤식으로 구분이 되는가??
2. 분류별 금융자산의 특징
①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Amortized Cost)
언제 쓰나요?
금융자산이 SPPI 테스트를 통과하고, 현금흐름 회수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
예: 만기까지 보유할 채권.
어떻게 평가하나요?
취득원가에 유효이자율법을 적용해 상각된 금액으로 평가.
공정가치 변동은 신경 쓰지 않고, 이자수익과 대손충당금만 손익에 반영합니다.
주요 특징:
단순히 채권을 끝까지 들고 있으면서 이자만 잘 받으면 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②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FVOCI)
언제 쓰나요?
금융자산이 SPPI 테스트를 통과하고, 현금흐름 회수와 매각 둘 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
예: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장기 보유 채권 또는 일부 지분상품.
어떻게 평가하나요?
공정가치로 평가하되, 평가손익은 **기타포괄손익(OCI)**에 반영.
하지만 채무상품(FVOCI)의 경우, 매각 시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해요.
주요 특징:
이 유형은 특히 지분상품(예: 상장주식)에서도 쓰일 수 있는데요,
지분상품의 경우 평가손익이 기타포괄손익으로만 반영되고 재분류되지 않아요.
③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FVTPL)
언제 쓰나요?
SPPI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단기 매매 또는 적극적 관리가 목적인 경우.
예: 주식, 복잡한 구조를 가진 금융상품, 트레이딩 목적의 채권.
어떻게 평가하나요?
공정가치로 평가하며, 평가손익은 발생 즉시 당기손익에 반영.
대손충당금(ECL)을 따로 인식하지 않아요.
주요 특징:
간단히 말해, “팔아서 돈 벌자”는 목적의 금융자산이라면 대부분 여기에 속합니다.
FVTPL은 다른 분류 요건에 맞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선택되는 유형이에요.
3. 실무에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
여기서부터는 실무에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을 정리해볼게요.
① 분류 기준이 헷갈려요
SPPI 테스트와 보유 목적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분류 과정이 복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채권을 보유 중인데 만기 전에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게 상각후원가인지 FVOCI인지 고민하게 되죠.
② FVOCI 금융자산 매각 시 손익 처리
채무상품의 경우, 매각할 때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된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합니다.
하지만 지분상품은 재분류가 안 되기 때문에, 실무에서 종종 착오가 생기곤 해요.
③ 공정가치 평가의 어려움
비상장주식이나 시장성이 없는 자산은 공정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워요. 이럴 땐 추가적인 가치평가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④ 대손충당금 처리의 차이
상각후원가와 FVOCI 금융자산은 대손충당금(ECL)을 인식하지만, FVTPL 금융자산은 인식하지 않습니다.
4. 금융자산 분류를 쉽게 정리한 표
5. 마무리하며: 실수를 줄이는 팁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하세요: SPPI 테스트와 보유 목적을 꼼꼼히 분석.
FVOCI 재분류 여부를 주의하세요: 지분상품과 채무상품의 차이를 꼭 기억하세요.
공정가치 평가 지원 도구 활용: 비시장성 자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래는 SPPI에 대해서 처음들어보는 단어일 수도 있어서, 부연 설명 드립니다.
SPPI를 할때 보통
계약검토가 첫번쨰이고, 2단계가 현금흐름 분석, 3단계가 비정상적 조건확인 입니다.
예시를 들어 설명 드리자면,
SPPI 테스트를 통과하는 사례
① 일반적인 고정금리 채권
원금: 1억 원
이자: 연 5% 고정금리
결과: 원금과 시간가치에 기반한 이자만 존재하므로 SPPI 테스트 통과.
② 변동금리 채권(시장금리 기준)
원금: 1억 원
이자: 변동금리(예: LIBOR + 1%)
결과: 시장금리에 연계된 변동금리는 시간가치와 신용위험을 반영하므로 SPPI 테스트 통과.
전환사채같은 경우는 SPPI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죠~
SPPI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
① 주가 연계 금융상품
원금: 1억 원
이자: KOSPI200 변동률에 따라 결정.
결과: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이자가 결정되므로 SPPI 테스트 통과 불가.
② 레버리지 조건이 있는 채권
원금: 1억 원
이자: 시장금리의 3배(레버리지).
결과: 현금흐름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므로 SPPI 테스트 통과 불가.
가 있습니다.
우리가 현대차의 주식을 샀다고 가정을 해볼까요?
현대차 주식은 SPPI 테스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왜냐 원금과 이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회사의 보유 목적에 따라 FVTPL 혹은 FVOCI로 분류해야겠지요?
-----추가업로드----
그렇다면 관계기업 혹은 종속기업에 투자한거는....??
기업이 관계기업 혹은 공동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하지 않고,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회계처리합니다.
우리회사가 현대차주식을 30% 이상사게되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되는거고
5% 사게되면 FVTPL 혹은 FVOCI가 되는거죠.
리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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